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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양말도깨비> 보석 같은 그림과 동화 같은 이야기 작가근황

by 옐로뜨 2023. 4. 1.

양말도깨비 만물상

말랑말랑한 그림과 아기자기한 장식들, 따듯한 색감으로 가득 찬 동화 같은 웹툰이 있다. 바로 작가 만물상의 양말도깨비라는 작품이다. 매주 연재를 기다리며 두근거리던 기억을 떠올리며 웹툰 양말도깨비의 보석 같은 그림과 동화 같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작가의 근황도 알아본다

보석 같은 그림

우연히 그림을 보고 홀린 듯이 작품을 찾아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자극적이고 화려한 그림들만 가득한 웹툰들 사이에 보석같이 빛나는 그림이었다. 1화에 등장하는 봄꽃 마을의 화사한 분홍과 초록의 아기자기한 풍경이 요정이 사는 동화 속 마을을 표현한 것 같았다. 한 컷 한 컷 그림들 사이에 끼어있는 선 하나도 허투루 넣지 않고 타일 같은 패턴을 넣거나 넝쿨장식이나 꽃장식으로 채워져 있었다. 작가의 정성과 작품에 대한 애정이 보이는 느낌이었다. 손으로 종이에 그린 것 같은 선의 질감 덕분에 포근한 느낌이 더해지고 부드러운 색감이 매력을 더해주는 작품이다. 특히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에 인간이 아닌 도깨비나 개구리 주인장, 고양이수인인 라라, 파랗고 털이 북실북실한 빅풋 등이 동화 같은 상상력에 귀여움을 듬뿍 더해준다. 제목에 등장하는 양말 도깨비들은 도깨비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주요 귀여움을 담당한다. 도마뱀 같은 형태지만 동그란 머리와 뭉툭한 발을 가진 말랑말랑하고 폭신폭신할 것 같은 그림으로 묘사된다. 특히 이름처럼 믕! 므니! 몽!으로 울음소리를 설정한 것이 보는 이에게 마치 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 혹자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하지만 단순히 수채화 같은 그림체와 판타지 같은 세계관이 비슷할 뿐이다. 작가만의 독특한 그림체와 탄탄한 설정,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그 자체로 독창성을 가진 한국 작품으로 과거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

동화 같은 이야기

이 나라에는 4개의 마을이 있는데 항상 꽃피는 봄인 봄꽃마을, 항상 여름인 뙤약볕 마을과 가을인 오색 단풍 마을이 있고 가장 번잡한 도시인 함박눈 마을이 있다. 주인공인 박수진은 봄꽃 마을의 한 화목한 집안에서 태어나 세 딸 중의 첫째로 자랐는데 특별한 목표가 없어서 마을 은행에서 인턴을 하다가 함박눈 마을로 이직을 하게 된다. 처음 마을을 벗어나 낯설고 차가운 함박눈 마을에 와서 혼자 자취를 시작한 수진은 방에서 자꾸 양말이 없어지자 양말 도깨비 짓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양말 도깨비는 봄꽃 마을에서 전해 내려 오는 민담 속 동물이지만 도서관에서 도깨비 잡는 법을 발견하고 시도해 보자 바로 믕이가 잡히게 된다. 양말도깨비는 평소에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있지만 주인의 이름을 새긴 목줄을 하면 계속 보이게 되어 도망갈 수 없다. 마시멜로우 같이 귀여운 믕이는 처음엔 수진이를 밀어내고 도망가려고 하지만 점점 외톨이인 수진과 동화되며 가족이 되어간다. 한편 고양이 수인인 라라는 부끄럼이 많고 소극적이지만 물고기를 동경해 언젠가 잠수함을 개발해 바닷속을 여행하는 게 꿈이다. 이 꿈을 비웃지 않고 진지하게 응원해 준 수진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라라를 지켜보면서 수진도 꿈을 찾아 계속 나아가게 되고 고래에서 추출한 가스로 돌아가는 마을인 함박눈 마을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양말도깨비와 수진, 라라는 여러 가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본편의 이야기가 완결된 후 외전으로 '나날!'이라는 부제의 수진이 동생 수영이의 에피소드로 모든 연재가 끝난다.

작가 근황

2014년에 다음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양말도깨비는 많은 여성 독자들의 인기를 누리며 2016년 순탄하게 완결되었다. 연재 중에 수진과 믕이 등의 미니 피규어가 만들어졌고 믕이 인형과 문구류 등의 굿즈가 나왔을 땐 일주일 만에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다음카카오가 밝혔다. 단행본은 외전 1권까지 포함하여 총 6권으로 발행되었는데 외전에 삽입된 어느 그림자 이야기까지 한 권으로 치면 총 7권 모두 양장본으로 만들어졌다. 작가인 만물상은 양말도깨비를 성공적인 데뷔작으로 시작해 2018년 '별똥별이 떨어지는 그곳에서 기다려'를 카카오 웹툰에서, 2022년 '노 모어 프린스'를 코미코에서 연재했다. '별똥별~'은 마치 양말도깨비의 다른 버전인 것처럼 수진과 닮은 여자주인공과 라라와 닮은 고양이 수인이 등장해 친숙한 느낌이지만 마법이나 마녀 등의 설정 덕에 훨씬 화려한 연출과 구성을 보여준다. 현재 휴재 중인 '별똥별~'이나 '노 모어 프린스' 두 작품 모두 여전히 동화 같은 판타지 이야기지만 노 모어 프린스에서는 작가의 수려한 그림체로 이전과는 다르게 본격적인 15세 이용가의 수위 높은 이야기를 보여준다. 어떤 작품이든 연재할 때마다 댓글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싶다는 요청이 빗발치는데 아직까지 별다른 애니메이션 소식은 없다. 아름다운 풍경과 작가 특유의 아기자기한 장식들을 살려서 귀여운 캐릭터들까지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면 온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따듯한 작품이 될 텐데 아쉬울 따름이다. 언젠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날 날을 꿈꿔보며 앞으로도 꾸준히 독자들에게 꿈과 희망의 동화를 보여주는 작가로 오래오래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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